택배노조, 잠정 합의안 통해 총 파업 철회

27일 발표 이틀 만에...전날 토론과 접전 끝에 잠정합의안 도출해내

2021-01-29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택배기사들의 분류작업을 사측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며 총파업을 선언했던 전국택배노동조합이 29일 조합원 총 투표에 의해 총파업을 철회했다.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도출된 잠정 합의안에 찬성하면서 총파업을 철회하기까지 이르렀다.

조합원의 투표율은 89%, 찬성률은 86%였다.

택배노조는 앞선 지난 27일 그야말로 ‘공짜노동’이라 불려온 ‘분류 작업’에 있어서 택배사가 전담키로 한 사회적 합의를 사측이 일방적으로 깼다면서 이날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전날 국회에서 노조와 택배사, 국토교통부 등이 참가한 토론과 접전 끝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이날 합의안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택배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30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택배노조 측은 “택배현장의 과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거대한 작업이 시작됐다”면서 “설 연휴가 다가오는데 차질 없이 국민들의 소중한 택배를 안전히 배송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택배기사들의 과로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