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통화 “두 나라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

서로의 관심사인 한미관계, 지역·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의견 교환 정의용 장관 취임 후 블링컨 장관과 접촉은 이번이 처음 한미동맹, 전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의 핵심축이라 공감

2021-02-12     서효원 기자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둘은 상호 관심사인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장관이 지난 8일 취임한 후 블링컨 장관과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장관은 통화에서 두 나라의 동맹에 대한 중요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이라는 중요한 얘기가 오고 갔고, 앞으로 좋은 동맹 관계를 지속하자고 말했다.

양 장관은 가능한 시일 안에 고위급 협의 즉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입을 모았으며, 이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되도록 서두르자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양 장관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할 것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서는 한미일 동맹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또한 최근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와 걱정을 공유했다.

두 장관은 또 그간 진척이 없고 교착상태에 있었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뜻을 모으자는 대화를 나눴다. 긍정의 대화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27일에 통화한 바 있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미 상원 인준을 받은 직후였다.

그 당시에는 외교부 보도자료에 미 국무부와는 달리 한미일 3자 협력과 관련한 사항이 구체적으로 적혀있지 않았는데, 이번은 조금 다르다. 오늘 나온 보도자료에는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관한 공감’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이번 통화에서는 비록 비대면의 만남이지만 주로 정 장관의 취임 축하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위한 완전한 파트너십을 약속하는 자리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