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램지어 ‘위안부’ 논문 보고도 모른척 논란

"이미 많은 언론서 문제 제기...일일히 이런일마다 대응하는 게 맞는지 고민" "논문에 대한 대응을 한 것이 아니라 세미나 방해하는 활동에 대해 반응한 것"

2021-02-19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최근 미국 하버드대에서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망언이 실린 논문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의 대처하는 태도가 논란을 빚고 있다.

정부가 그런 것에 일일이 직접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인 것인데 이런 일이 생겨났을 때 가장 먼저 나서야 할 주무부처가 이러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따름이라는 것이다.

19일 여가부와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미 이 논문이 국내에 소개돼 파문이 일기 전부터 논문을 읽어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가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논문이 국내에 들어와 논란이 된지 보름여가 지난 16일에야 나왔다.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훼손 사례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여가부의 입장 표명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두고 한 말도 아니었다. 정 장관은 18일 국회 여가위에 출석, 해당 사항에 대해 “논문에 대해 대항한 게 아니다”며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한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 주최 온라인 세미나를 방해하는 그런 활동에 대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장관은 앞으로 이 논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 논문이 정부에서 대응할 정도의 가치가 있느냐.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바로 대응하는 게 맞는지”라고 되받아쳤다.

정 장관은 취임 이후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의원 측은 “하버드 대학이라는 권위 있는 곳에서 나온 논문인데다, 이것이 국내에서 큰 논란과 공론화 된 사안인데 마치 일상적으로 늘 있는 것처럼 내버려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