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경제 완만한 회복세” 통화정책 완화적 운용할 것

수출·투자 호조...소비는 부진 서비스업 부진...고용 개선 더딜 것

2021-02-23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앞으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3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제 회의에 참석해 “최근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완만히 늘어나는 국면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부문별로 차이가 있다”며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밝혔다.

수출이 IT 경기 회복, 글로벌 상품 교역 등에 힘입어 늘어나고, 설비투자 역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소비가 부진한 상태로 봤다. 소비 부진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 때문이다.

한은은 “고용상황 개선 속도도 서비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더딜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은은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지속, 교역 확대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백신 보급 지연 가능성도 있어 세계 경기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되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