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여아 온몸 멍든 채 숨져…20대 부모 긴급 체포

2021-03-03     석정순 기자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8살 여아가 몸 곳곳에 멍이 든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20대 부모를 긴급 체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A씨 부부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전날(2일)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주택에서 딸 B(8)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오후 8시 57분쯤 자택에서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A씨 부부는 “아이가 새벽 2시쯤 넘어졌는데 저녁에 보니 심정지 상태였다”며 “언제부터 숨을 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양은 호흡을 하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 뒤 B양의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A씨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 부부를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있으며, B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