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치매 유발?...정부 '백신 가짜뉴스' 제보 받는다

2021-03-03     석정순 기자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최근 온라인상에는 “백신이 치매를 유발한다”, “사지마비·경련 등이 올 수 있다”, “DNA를 조작하거나 뇌를 조종한다”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허위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현재 파악된 가짜 뉴스는 △백신이 치매를 유발한다 △백신을 맞으면 사지마비·경련, 심정지가 올 수 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긴급체포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이 65세 이상에서 8%에 불과하다 △백신을 통해 DNA를 조작하거나 뇌를 조종한다 △우리나라만 백신 선택권이 없다 등의 내용들이다.

이에 정부는 백신 접종과 관련된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3일)부터 일반 국민들이 백신 관련 허위·조작 정보를 제보하면 관련 전문기관이 진위를 확인한 뒤 삭제요청과 수사 의뢰 등으로 이어지는 '국민제보시스템'을 운영한다.

제보는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짜뉴스 제보게시판(www.kcc.go.kr/vaccinejebo)에서 익명으로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과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자의 자체 약관·가이드라인에 위배되는 백신 관련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 신속히 삭제 등의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잘못된 의료정보나 허위 정보에 대응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운영 중이다.

백신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질병청·방통위는 사업자에 삭제·차단 등을 요청하고, 해당 사업자는 자체 가이드라인에 위배되는지와 제재 수준 등을 검토해 조치를 하게 된다.

각 시·도 경찰청에서는 전담요원을 배치해 모니터링하고, 사이버 범죄 신고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생산·유포되는 허위사실 등해 집중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최근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비과학적 내용이 유포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짜뉴스에 대해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백신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국민들에게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