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142억 손실에 비상경영체제 선언

지난해 매출 증가 불구 영업손실 미래성장 등 6개 비상경영 실시

2021-03-08     허수빈 아나운서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지난해 100억원대 영업적자를 본 한국조폐공사(조폐공사)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조폐공사는 오늘(8일) 대전 본사에서 반장식 사장 주재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조폐공사는 오늘부터 △미래성장 TF(태스크포스) △HR(인적자원) TF △사업고도화 TF △불리온 사업 TF △글로벌 TF △기술발전 TF 등 6개 비상경영 TF를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비상경영 체제로 돌아선 것은 142억원 영업적자 발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31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여권 발급량이 예년보다 70% 이상 줄어들며 적자를 발생시켰다. 코로나19 피해 극복 지원을 위해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수수료를 0.3%로 대폭 낮추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외에도 거래업체 매출채권 회수 지연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국제 금값 및 원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 매출 확대를 위한 무리한 영업 추진 등이 손실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는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매출채권 회수를 추진하는 한편 경비절감과 불요불급한 투자 조정 등 경영 합리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반장식 사장은 “조폐공사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경영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