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이 돌아온다, 정계 복귀 공식선언

지난해 4·15 총선 참패 후 책임 사퇴 SNS 통해 11개월 만에 복귀 선언 국민의힘 복귀는 불투명

2021-03-10     허수빈 아나운서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진) 대표 황교안이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10일 황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귀를 선언하며 ‘헌법 존중’ ‘상식 회복’ ‘염치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복귀 이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쁜 권력자는 염치도 없이 대한민국의 헌법과 국민의 상식을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여기서 실패하면 이 정권의 폭정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고 결국 민생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백의종군으로 홀로 외롭게 시작하지만, 제 진심이 통해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귀 선언은 지난해 4월 21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11개월 만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SNS를 통해 여당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내면서 정계 복귀가 점쳐졌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공수처 개정안 처리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이후 3개월 뒤인 지난 3월 4일에는 이육사 시인을 언급하며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달 7일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여권의 태도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속된 정치적 발언으로 정계 복귀가 예상되어 왔지만 공식적으로 복귀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재 당내에 황교안 라인 인사가 거의 없는 만큼 복귀가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황 전 대표는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정계 복귀 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개행보를 자제하고 있지만 황 전 대표는 지난달 총선 참패에 대한 참회록 '나는 죄인입니다'를 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