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참신한 베팅, 갤럭시A 시리즈 언팩 공개

삼성 휴대폰 점유율 20% 밑으로 내려간 건 10년 만 애플 SE 세계판매 2위... 화웨이 등 유럽에서는 인기

2021-03-18     진호경 기자

 

(내외방송=진호경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케팅에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밤 11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택’을 통해 갤럭시A 시리즈 3종(▲갤럭시A52 LTE ▲갤럭시A52 5G ▲갤럭시A72 LTE) 공개를 단행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를 언팩을 통해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보급형 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시장점유율 1위의 자리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글로벌 언팩은 삼성전자 측에서 전 세계 미디어에 초청장을 보내, 전 세계에 동시에 제품을 공개하게 된다. 이번 언팩 공개는 30분 가량 진행되었지만 유튜브 시청자 수가 3만 명이 넘는 등 관심이 매우 높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를 일선에 부각시킨 것은 최근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불안하다는 관측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은 1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점유율 20%를 넘지 못한 건 10년 만의 처음이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12’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중저가 제품군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중국 빅3 업체의 성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은 인기가 없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점유율이 줄었지만 샤오미, 비보, 오포 등도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중국을 제외하고라도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겨뤄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애플은 최근 아이폰SE 2세대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의 전략이 주효했는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럽에서 샤오미, 화웨이, 오포의 총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이는 1위 삼성전자의 32% 점유율과 차이가 거의 없다. 게다가 애플도 20%에서 23%로 유럽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를 출시하게 된다. 이번 시리즈는 국내보다는 유럽 시장을 주로 공략할 모델로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A52 가격은 349유로(약 47만원), 갤럭시A52 5G 가격은 429유로(약 58만원), 갤럭시A72 가격은 449유로(약6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