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로 식목일 변경되나? 국민 절반 이상 찬성

산림청 조사 결과 조기 식목일 지정에 56% 찬성 기후변화 대응한 나무 심기 필요성에는 96% 찬청

2021-04-01     허수빈 아나운서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국민 절반 이상이 4월 5일인 식목일 날짜를 '3월 중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3월 22~23일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인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산림청은 ‘3월 중으로 식목일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는 질문에 응답을 요청했고 응답자 중 56.0%가 찬성을, 37.2%가 반대 의견을 냈다.

변경 찬성 이유로는 '3월 기온이 충분히 상승’, ‘3월에 심는 것이 나무 성장에 더 적합’ 등을 꼽았으며 변경 반대 이유로는 ‘현재 식목일 날짜에 대한 기존 인식’, ‘나무 심기에 낮은 3월 기온’ 등을 꼽았다.

한편 응답자의 96.6%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나무 심기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그 중 81.6%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동안 기후변화로 봄철 기상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을 위한 나무 심기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식목일의 날짜와 의미를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산림청은 현재 식목일을 현행보다 2주에서 3주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날짜변경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식목일 변경 논의에 있어서 국민 의견을 전문가 의견과 함께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 우리나라 산림녹화를 이끌었던 식목일을 미래에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