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AZ 백신 공개 접종...국민들이 보고 안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은 일

정은경, "젊은 사람들에게 반응이 좀 세게 오는 것 같다" 혈전은 우리 국민 80만명 중 1명에게 발생한 것...안심해도 좋다 이상 반응에 대해 늘 예의주시할 것...접종을 중단하거나 할 상황은 아니다

2021-04-01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지역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로 접종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질병청 직원들과 함께 충북 청주 흥덕구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정 청장은 해당 보건소에서 지난해 독감 백신도 접종했던 곳이다. 

정 청장의 이번 공개 접종은 최근 혈전증을 비롯해 백신 접종에 대한 염려가 많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보건소에 도착한 정 청장은 모두 '이상 없음'이라고 표기한 예진표를 의사에게 제출했다. 

의사가 불편한 데는 없느냐고 묻자, "평소 고혈압이 있긴 한데 다른 것은 괜찮다"며 "잘 컨트롤 하고 있다. 오늘 접종을 하려고 어제 많이 잤다"고 말했다. 

의사가 "저도 어제 맞았는데 아무렇지도 않더라"고 말하자 정 청장은 "젊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닐까"라며 "질병청에도 병가 낸 직원들이 있다. 젊은 사람들은 좀 반응이 세게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자신은 나이 든 사람이라 백신 부작용과 상관이 없을까 관찰해보겠다며 오늘 시간별로 일기를 써볼까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 청장은 관찰 시간을 마친 후 "먼저 맞아 송구하다"면서 "제가 먼저 맞음으로써 국민들이 그것을 보고 안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방 접종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가장 좋은 지름길이니 차례가 되면 백신을 꼭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유발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이에 대해 많이 우려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80만명 중 1명만 보고됐고, 특정 연령층과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아 접종을 제한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상 반응에 대한 감시는 늘 예의주시 하면서 협의해나가겠다. 아직 백신을 중단하거나 할 상황은 아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