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3 추념식 참석..."임기 끝까지 완전 해결하겠다"

2021-04-03     최유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도민들의 염원을 담은 제주 4·3 특별법이 개정됐다며 "완전한 해결을 위해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개정된 특별법은 4·3이라는 역사의 집을 짓는 설계도"라고 언급하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섬세하게 다듬고 성실하게 이행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3 특별법 개정이 여야 합의로 이뤄진 것은 21대 국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제주도민과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번 특별법 개정으로 1948년과 1949년 군법회의로 수형인이 된 2530명이 일괄 재심으로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열렸다"며,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의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유해로 돌아온 408명 중 275명은 아직까지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유해발굴 사업과 유전자 감식을 지원해 반드시 고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4·3트라우마 센터'가 시범 운영되고 있고 1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며 "정부는 관련 법이 제정되는 대로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해 많은 분들의 아픔이 온전히 치유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