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맨유 팬들에게 심한 인종차별 당해...SNS에 악플세례

"개고기나 먹어라" 등의 인종차별 토트넘,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손흥민 지지

2021-04-12     이종운 기자

(내외방송=이종운 기자)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에서 파울을 당한 데다 인종차별까지 당했다. 상대 팬들에게 악플 세례를 받은 것인데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 후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 맨유 팬들의 악플이 쏟아져 나왔다. 

손흥민이 상대팀의 골 취소를 유도했다고 과도한 연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이유 때문에서다.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 인종차별적 댓글을 달았다. 

"개고기나 먹어라", "작은 눈으로 다시 다이빙해봐라", "축구선수가 아닌 한국 드라마 배우"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쏟아졌다. 원숭이 이모티콘도 달렸다. 

최근 SNS에서 EPL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 댓글이 이어지면서 거기에 맞대응한다는 의미로 손흥민은 일주일간 SNS를 중단한 상태다. 

또 토트넘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선수 중 한명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안정적인 시작을 보였다. 전반 40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에 3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14호골로 2016~2017시즌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과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패배로 같이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