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뽑은 '막걸리 빚기' 국가무형문화재

국민이 직접 제안해 지정 예고되는 첫 사례

2021-04-13     신새아 기자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막걸리를 빚는' 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13일 문화재청은 막걸리를 빚는 작업과 생업 및 의례, 전통 생활관습을 포괄한 '막걸리 빚기 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숨은 무형유산 찾기'와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을 통해 국민이 직접 국가무형문화재를 제안해 지정 예고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됐다. 

막걸리 빚기 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되고 있다는 점, 삼국 시대부터 각종 고문헌에서 제조 방법과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점에서 나아가 현재도 다양한 전승 공동체를 통해 막걸리를 빚는 전통 지식이 전승·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막걸리는 물과 쌀, 누룩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 과정이 간단하고 값이 저렴해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의 대명사가 됐다.

또한 막걸리는 오늘날에도 막걸리는 신주(神酒)로서 건축물의 준공식, 자동차 고사, 개업식 등 여러 행사에 제물로 올릴 정도로 관련 문화가 지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해당 기간에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케이(K) 무형유산 동행'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