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조사단' 파견 검토...한국 포함

그로시 사무총장, 앞서 "오염수는 기술적으로 처리...안전해"라고 긍정적 평가해

2021-04-15     서효원 기자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국제 조사단 파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가진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주변국들의 우려에 여러 나라의 전문가를 포함한 국제 조사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어제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과의 화상회의에서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IAEA는 일본 정부와 공동의 책임이 있다. 그런 만큼 일본 내 지방자치단체와 한국 등 주변국이 제기한 어떤 우려에도 진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안전성 검증을 위해 조사단을 일본에 파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다양한 국가에서 전문가를 초빙할 가능성이 크다"며 "심각한 우려들이 논의되고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다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 등 주변국 전문가들이 조사단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IAEA의 권한 아래 검토해 볼 것"이라며 "신속하게 파견하고 싶다. 올 여름까지 일본측과 긴밀히 조사단 구성에 대한 합의에 이르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3일 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돼 있는 처리수의 처리 방안을 결정한 일본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IAEA는 이 계획의 안전한 행보를 추적, 관찰하고 확인할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도 돼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제어된 물(cotrolled water)의 해양 방류는 크게 문제가 없다. 이 물은 안전 및 환경 영향 평가에 기초한 특정 규제 허가 아래 세계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데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일본이 선택한 물 처리는 기술적으로도 실현 가능한 것이고 국제적 관행에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IAEA의 수장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일본 출신 아마노 유키야 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2019년 12월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