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 "직원 폭행한 아내 대신 사과"

대사, 부인이 입원하던 날 수사가 진행 중임을 처음 전달 받아 뇌졸중으로 현재 경찰 수사 받기 어려워...대사관, 하루빨리 회복돼 수사 종결되도록

2021-04-22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벨기에 대사가 22일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부인을 대신해 사과했다.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주한 벨기에 대사는 지난 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벨기에 대사 부인이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인정했다. 

대사관은 "대사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대사는 인터뷰를 하거나 코멘트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는 그의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를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대사관은 "하루 빨리 대사 부인이 건강을 회복해 경찰 조사에도 협조해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해결되고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대사의 부인은 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려 혐의를 받고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