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규 확진자 797명...800명대 육박, 슬쩍 4차대유행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 23일 0시 기준 지역발생 758명, 해외유입 39명

2021-04-23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수는 800명 가까이 육박했다. 

사흘 연속 700명대로 이어졌지만 이날의 경우는 800명대에 거의 근접해 조금 달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이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이제 300~400명대를 논할 게 아니라 500~700명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97명, 누적 11만7458명이라고 밝혔다. 

735명을 기록했던 전날에 비해 62명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가라앉기도 전해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셈이다. 이달에만 700명대 확진자가 5번 나왔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735명→797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58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90명, 서울 198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이 총 498명이고, 비수도권은 경남 63명, 울산 38명, 부산 33명, 충북 29명, 경북 22명, 광주 16명, 강원 15명, 대구 12명, 충남 10명, 전북 8명, 전남 6명, 세종 3명, 제주 3명 대전 2명 등 총 260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39명 중 2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6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주로 일상생활 속 집단 감염이 큰데, 전북 진안군에서 가족 제사에 참여한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과 울산, 대전 등에서도 가족과 지인 모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기존 감염 사례로는 서울 동대문구 음식점에서 누적 7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