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광화문 광장 공사 계속 이어가겠다…역사성 한층 강화할 것”

2021-04-27     최유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많은 문화재가 발굴되고 있는 광화문 광장 조성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7일 서울시청에서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깊은 검토와 토론 끝에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되, 현재 안을 보완·발전시켜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미 돌이키기엔 공사가 3분의 1 이상 진행됐고, 25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공사과정에서 사헌부 터 등 많은 문화재가 발굴되고 있지만, 기존 계획안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점은 최소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광화문 광장을 원상복구 하는 방안, 전면 재검토하는 방안, 보완·발전시키는 방안까지 다양한 안을 두고 최선의 방안을 모색했다고 언급했다.

원상복구안의 경우 복구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고 관련 기관과의 재논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 또 전면 재검토안의 경우 장기간 광장 사용이 어려워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고 오히려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더 일으킬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보완·발전안은 현재 계획된 안을 바탕으로 하되 역사성과 완성도를 더 높여 광장사업을 조속히 완성하는 안"이라며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광장 조성과 더불어 주변부 변화도 매우 중요하다”며 “의정부 터,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부지와 KT 건물 등 민간 건물이 광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논쟁과 갈등보단 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광화문 광장이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