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3%↑, 3년 8개월 내 최고 상승

파 270%, 휘발유 14%↑ 기록 통계청 “당분간 오름세 지속, 하반기 안정"

2021-05-04     허수빈 아나운서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3% 오르며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한 해 전보다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1월(2.0%) 이후 최근까지 줄곧 0∼1%대를 오가다 올해 들어 상승폭이 커졌다. 월별로는 2월(1.1%), 3월(1.5%), 지난달(2.3%)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농축산물 가격이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중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상품가격은 지난해보다 3.7%로 크게 올랐다. 그중에서도 농축수산물 가격이 13.1% 상승했다. 지난 1월(10.0%) 이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오름세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17.9%로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신선과실과 신선채소가 각각 19.3%, 19.4% 올랐고 팟값이 270.0%, 사과 51.5%, 고춧가루35.3%, 쌀 13.2% 각각 오르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그 외 수산물은 0.6% 축산물은 11.3% 올랐으며 AI 사태로 인한 산란계 부족 탓에 달걀 가격이 36.9% 상승하며 축산물 가격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유류(13.4%) 가격도 2017년 3월(14.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 13.9%, 15.2% 올랐으며 이에 따라 공업제품 물가도 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