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 지나 280명 확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두 합한 수치 백신 1차 접종자 중 확진된 인원 수치 공개는 이번이 처음 항체 형성 기간 지나 확진자 수가 더 많은 쪽은 아스트라제네카

2021-05-04     정영훈 기자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2차 접종을 앞둔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약 28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0시를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 후 확진된 사례가 총 278명으로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AZ) 1차 접종자(131만3123명) 중에서는 180명 확진 사례가 나왔고,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95만3765명) 중에서는 98명 확진됐다. 

항체 형성 기간은 14일이다. 이것을 감안할 때 AZ 백신은 14일 이후 확진자 즉 항체 형성 기간이 지나 확진된 사례가 112명으로 62.2%를 나타냈다. 14일 이내 확진자 68명(37.8%)보다 더 많았다. 

화이자의 경우는 반대였다. 백신 접종 14일 이내 확진자가 9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4일 이후에 확진된 경우는 2명이었다. 

이번 결과는 백신 1차 접종자 중 확진자 수가 공개된 것으로 이때까지 한번도 공개된 적은 없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에서 3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효과 분석 주요 결과'를 보면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한 접종자 52만1133명 중에 14일 항체 형성 기간이 지난 후 확진된 사례는 29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