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장병 포함' 군에서 장병들 위한 식사 질 높인다

격리된 장병에게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 보장 격리 장병, 카톡으로 PX도 이용 가능해져 일반 장병들 대상으로도 기본급식비 19.5% 정도 인상 방안 추진

2021-05-07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방부가 코로나19로 격리된 장병들에게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을 보장하기로 했다. 격리 기간 이용이 불가능했던 군부대 매점(PX)도 카톡으로 주문해 일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본급식비도 인상한다. 내년부터 하루 기본급식비가 8500원이었던 데서 10500원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격리 장병들의 식사에 대해 부실 급식이 논란이 됐었다.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3625원)에도 미치지 못한 2930원 급식에 국민들의 논란이 불거졌다. 

국방부는 7일 오전 서욱 장관 주재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을 밝혔다.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량 및 균형배식'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격리 기간 도중 이용이 어려웠던 PX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단톡방 등을 통해 주문을 받아 배식해줄 때 가져다주는 개념"이라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일부 부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를 널리 전파해서 제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병들이 선호하는 육류 등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자율운영부식비의 운영범위를 넓혀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70억~80억원의 추가 예산이 소요되는데 이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국방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방부는 기본급식비를 내년에 10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8790원으로 산정돼 있는 하루 급식비를 비율로 따지면 19.5% 정도 인상하는 것"이라며 "군 식당은 직영이 대부분이고 식재료를 단체로 구입하기 때문에 고등학생 급식비 수준의 단가만 돼도 급식의 질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달음식을 연 4회에서 월 1회로, 브런치 제공은 월 1회에서 주 1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시리얼과 토스트, 커피, 과일 등과 함께 밥과 간편식, 국, 김치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간편 뷔페식' 조식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육군 부사관학교의 경우 시범 운영으로 병영식당 민간위탁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육군훈련소를 비롯한 각 군 신병교육훈련기관으로 확대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