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해외 콘텐츠 플랫폼 인수

카카오엔터, 북미 콘텐츠 플랫폼 타파스·래디쉬 인수 네이버,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마무리

2021-05-11     허수빈 아나운서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네이버가 각각 해외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이달 7일 이사회에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2016년부터 타파스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지난해 지분 40.4%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타파스를 해외 관계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번에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인수 가격은 5억 1000만달러(6000억원)에 달한다.

타파스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성장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엔터는 이달 중 4억 4000만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해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래디쉬 주식 5231만 9121주를 1808억 603만원에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거래가 종결되면 카카오는 래디쉬 지분 66.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래디쉬는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저작권에서 나오는 구조로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네이버도 이달 초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 인수를 마무리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 왓패드 인수를 이사회에 결의하고 이달 초 약 6억달러(약 660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06년 설립된 왓패드는 전 세계 9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10억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사용 시간은 230억 분에 달한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를 통해 이미 7200만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웹툰과 함께 해외 지적재산 사업을 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