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본선 취소...코로나 상황 감안해

2023년 제2회 콩쿠르 기약

2021-05-20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됨에 따라 오는 9월로 한 차례 연기됐던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본선을 취소하게 됐다며 20일 밝혔다. 

한국 첫 콩쿠르이기도 했고 오르간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훌륭한 취지로 시작된 국제적인 규모의 콩쿠르가 취소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20일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오는 9월 7일~18일 개최를 앞두고 있었던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본선을 취소하고 2023년 9월 제2회 콩쿠르를 개최하게 됐음을 알렸다. 

1회는 원래 지난해 9월 19일~26일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한 차례 연기됐고 여전히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아 아예 취소가 된 것이다. 

콩쿠르 측은 "코로나 시국에 전 세계 참가자와 심사위원들이 입국해 경연을 개최한다는 것은 무리였다"며 "제1회 대회는 부득이하게 본선 진출자 선발로 종결한다"고 했다. 본선 진출자는 총 12명이고 이 중 9명이 해외 국적자다. 

온라인으로 개최할까도 고민이 많았던 대회다. 그러나 연주자의 숙련도와 청중과의 교감 능력을 온라인으로 듣고 판단하는 것엔 어려움이 따랐다. 

제2회 대회는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향과 전형 일정, 심사위원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