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키즈'에서 이젠 당대표로 출마 선언한 이준석...박 전 대통령에 감사 뜻 전해

2021-05-21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1일 옥중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표했다. 

전날 출마 선언을 한 이 전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2021년은 책 읽고 코딩하며 평화롭게 쉬고 싶었는데 27살 이후로 한 해가 계획대로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제 익숙하기만 하다. 생각해보면 나를 이 판에 끌어들인 그분 때문이다"고 말머리를 시작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하지만 나는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낸 준 그분께 항상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두 차례나 '그분'을 지칭했고 두 번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11년 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발탁됐고, 그에게 늘 '박근혜 키즈'라는 이름이 따라다녔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엄친아에 당시 박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젊은 시각으로 거침없는 이야기를 쏟아내 한껏 주목을 받았다.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직후 이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창당된 바른정당으로 옮겼고, 유승민 전 의원 등과 함께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등을 거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음 주부터 2주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면서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