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건부 "화이자 2차 접종과 청소년 심근염 관계 있어"

2021-06-02     석정순 기자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이스라엘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과 30세 이하 남성의 심근염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1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의하면 보건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보고된 심근염이 모두 275건이다"며 "이중 148건이 환자가 화이자 백신을 맞은 시점과 매우 근접하다"고 보도했다. 

백신 1회차 접종자 540만 1150명 가운데 중 17명(기존 질환자 11명 포함)이 심근염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백신 2차 접종 뒤 30일 만에 121명(기존 질환자 60명 포함)으로 증가했다. 2회차 접종자는 모두 504만 9424명이다. 

보건부의 판단은 환자 대부분이 30세 이하 남성이며, 특히 16~19세라고 밝혔다. 

심근염 관련 증세로 사망한 환자도 1명 있지만 확정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라고 전해졌다. 대부분의 환자는 일반적 심근염과 마찬가지로 입원 기간이 4일을 넘지 않는 경미한 사례라고 전했다. 

보건부는 화이자 백신과 심근염간 관계성은 나이가 들수록 옅어진다고도 봤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에서 12~15세 청소년들에게 백신 접종을 확대하라고 한 상황에 대해 이번 연구 결과는 유의미한 것으로 봤다. 

일부 전문가는 2회차 부작용을 막기 위해 청년층에게는 1차 접종만 실시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확대 정책이 멈출 것 같지는 않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밝혔다. 

보고서 저자인 드로어 메보라흐 박사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정부는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며 "그러나 여러분은 이와 같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에게 결정을 맡겨야 한다"면서도 "50% 가량의 부모가 백신을 맞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