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답답해서 시작한 피아노...3살 미국 천재 카네기홀 선다

2021-06-04     서효원 기자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미국 3살짜리 꼬마가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해 피아노를 시작한 결과 카네기홀까지 서게 됐다. 

미국의 브리짓 셰(Brigitte Xie,3)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를 견디기 위해 재미로 피아노를 배웠다. 그러다가 1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우승, 이제는 꿈만 같은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까지 서게 됐다. 

4일 뉴욕포스트와 폭스5 등에 따르면 코네티켓주에 사는 브리짓 셰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져 부모의 권유로 지난해 여름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재미로 시작했지만 브리짓은 금세 악보 보는 법과 건반 두드리는 모습이 능숙해졌다. 선생님의 지시를 정확히 따르며 천재적인 모습을 보였다. 

브리짓의 피아노 선생님인 펠리샤 펑 장은 "브리짓은 특출난 아이다. 내가 시범을 보이면 유난히 잘 따라 친다"고 말했다. 

어머니 니콜 쑨은 "브리짓이 첫 연주를 했을 때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너무도 잘 알아듣는 브리짓을 보면서 선생님은 욕심이 생겨 대회를 권유하게 됐고, "혹시 도전해보지 않을래? 무대에 서고 싶니?"라고 묻자 브리짓은 즉각 "네"라고 대답했다. 

브리짓은 벌써 화려한 경력을 쌓고 있다. 올해 봄 다수 대회에서 수상했으며, 유명한 '엘리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선 1등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22세까지 참가 가능한데 브리짓이 역대 최연수 우승자가 됐다. 

오는 11월에는 '아메리칸 프로티지 국제 음악 콩쿠르'에 출전해 모든 음악인들의 희망이자 꿈인 '카네기홀'에서 연주하게 된다. 

브리짓은 모차르트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아버지 타오 셰는 "딸이 악기를 배웠으면 했는데 이렇게까지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