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인간에게 전파돼...대만 첫 사례
브라질과 미국에서도 인간에게 전파되는 변이종 나온 사례 있어 돼지에게 직접 접촉해야 걸리는 병...육류 제품과 관련 없어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대만에서 돼지독감 바이러스(H1N2)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첫 보고됐다.
8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저녁쯤 대만 중부지역에서 어린이 1명이 돼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첫 사례라고 이와 같이 밝혔다.
돼지독감 바이러스 증상은 열, 기침, 콧물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심하면 구토와 설사로 이어진다.
좡런샹 질병관세서(CDC) 부서장은 지난 4월 중부지역의 5세 여아 1명이 돼지 독감 바이러스에 걸렸다며 담당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번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변이형(H1N2v)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당 어린이의 가족은 양돈업에 종사하고 해당 환자의 해외 여행력도 없던 것으로 보도됐다.
좡 부서장은 이 여아가 지난 2월 중순 발열 증상 등을 보여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치료 받고 완치됐다고 전했다.
그는 밀접접촉자 6명을 조사했고, 그 결과 영아와 소아에게 호흡기 감염을 잘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키우는 돼지를 검사한 결과 돼지독감 바이러스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확인, 아직 감염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변이형 돼지독감 바이러스로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 30명이 감염된 피해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좡 부서장은 돼지에 노출되는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육류 제품으로 인한 감염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좡 부서장은 앞으로 농정부서와 지속적으로 동물 및 환경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