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7 확대 반대...한국 등 초청 차원으로는 찬성해

G7 유일 아시아국 일본, 위상 떨어질까봐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돼

2021-06-14     서효원 기자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주요 7개국 G7에 한국, 호주, 인도, 남아공을 추가해 'D11'로 확대 개편하는 것에 대해 일본이 반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이 한국, 호주, 인도를 초청 차원에서 부르는 것은 괜찮지만 G7 틀을 확대하는 것에는 반대라고 호소했다"면서 G7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G7 정상회의에는 한국, 호주, 인도, 남아공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개막 직전 성명할 때 한국 등 4개국과 G7과 함께 '민주주의11'라는 의미로 'D11'이라고 규정하면서, 앞으로 D11이 G7을 대신하는 틀로 발전할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일본이 이를 반대했다는 것이다. 

한국이 참여하게 되면 아시아의 유일국이었던 일본의 위상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반대가 영향을 줬는지는 모르지만 한때 거론됐던 G7 확대론이 정상회의 중엔 거의 언급이 없었고 당분간 D11이 성사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줄리아 롱보텀 주일영국대사는 G7 정상회의 전에 기자들에게 "영국이 G7 틀에 대한 확대를 주장하지 않았다"면서 "G7이 민주주의 국가로서 가치관을 가장 공유할 수 있는 장"이라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