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59.8% “가짜로 취업 준비 중”

10명 중 6명은 쇼윈도 취준생 가족 기대·일자리 감소 영향

2021-06-15     허수빈 아나운서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취업 준비생 10명 중 6명은 실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잡코리아가 발표한 조사 결과, 응답자 1271명 중 59.8%가 ‘본인이 취업하는 척하는 취준생’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가족과 지인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가 58.9%로 1위였다. 이어 ‘코로나 19 사태로 일자리가 줄어서(43.8%)’, ‘당장 생활비를 벌어야 해서(34.1%) '현재 취업 준비 말고 뭘 해야 할지 몰라서'(30.7%)' 순이었다.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65.1%가 ‘자신 없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 취준생 그룹(41.5%)보다 11.1% 낮은 수치다.

응답자 가운데 70.3%는 ‘취업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역시 일반 취준생 그룹(67.1%)보다 5.3%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가짜 취준생의 자신감과 우울도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들 중 92.9%는 앞으로 가짜 취준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가짜 취준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코로나 19 사태 종결'과 ‘양질의 일자리 증가’가 각각 45.6%, 44.4%로 1·2위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중 대부분은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실업률도 10.0%로 증가하며 1년 전보다(5월 기준) 0.7%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