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들 "밤 10시까지?...문 열자 마자 닫으란 소리"

정부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에 공감하지만 영업제한 해제해야 오히려 '어둠 속' 불법 유흥업소 판칠까 걱정

2021-06-18     이상현 촬영기자

(내외방송=이상현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이 공개된 가운데 (사)한국단란주점.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한국콜라텍협회 등은 "밤에 일하는 이들에게 밤 10까지 영업을 하라고 한다면 '열자마자 문 닫으라는 것'"이라며 정부가 업계의 현실을 반영,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같고 이 같은 건의를 담은 호소문을 낭독한 뒤 퍼포먼스 등을 벌였다. 

이들은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에 의하면 밤 10시 이후 영업을 못했던 식당·카페·노래방 등도 밤 12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집합의 금지됐던 유응시설, 곧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들의 경우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이에 유흥주점은 반발하고 있다"며 "문을 열자마자 닫으라는 것은 밤에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책을 완화했다고는 볼 수 없으며 납득하기 힘들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한)정부의 취지는 천만번 이해하지만 최소한에 생계를 위해서는 24시까지 영업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불법 유흥영업이 판쳐왔던 것을 생각한다면, 영업제한 대상에서 해제시켜주는 것이 추후 불법영업을 차단하는데 더욱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실에 맞춰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을 완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취지에 (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적극 동감하며, 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흥업소들의 경우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시점인 오후 6시께 가게를 열고 장사 준비를 시작해 본격적으로 7시 정도부터 손님을 받는데 이들의 주장처럼 10시에 문을 닫게 되면 3시간만 가게 문을 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