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경수 손잡은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 현실화 성큼

대선후보로서 이 지사 평가해달라....에 김 지사 "당원과 국민의 몫"

2021-06-22     최유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부산과 울산광역시·경상남도를 하나의 권역권으로 묶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이 현실화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여당의 대선 주자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미 개헌구상을 밝히며 대한민국을 5개의 지방분권화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그 첫 시작점을 '부·울·경 메가시티'라고 한데다 여권 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노무현의 비서'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만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22일 YTN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 지사가 경남에 와서 경남도청에서 만났는데 양 도의 연구원들과 함께 정책협약을 맺었다"며 "핵심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포함한 2단계 국가균형발전, 초강력 권역별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상생 발전을 추진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실현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수도권 쏠림이 너무 심각하니까 수도권 일각을 다각체제로 전환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그 중에서도 부·울·경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그래서 현장에서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게, 참여정부 때 시작한 국가균형발전, 노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좀 업그레이드 시켜서 완성시켜야 되는 저로서는 좀 운명적인 숙제 같은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김 지사는 이 지사가 그와 회동 직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원팀 협력'이라는 글을 올린 의미와 관련, "지금 국가적으로는 코로나 위기상황이다. 우리 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체제가 되면서 국민들로부터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의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당 입장에서도 어떻게 보면 위기상황이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위기 국면에서는 정치권이나 당도 함께 화합하고 단합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강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로서의 이 지사에 대한 평가를 묻자 김 지사는 "도지사과 대선후보를 평가하기 보다는 당원과 국민의 몫이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러워하면서 "우리 당에 대선 후보군들이 많은 데 다 잘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 대해서 기대했다가 실망한 국민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 경선 과정을 통해서 민주당이 이번 정부가 다 잘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잘한 건 잘한 대로 잘못한 것은 극복해나가는 대선과 극복, 여러 가지 대안들을 잘 세워주셔서 다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희망과 바람이 있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