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645명...'감소세 물결 증발'
주말 효과 사라지자 또 다시 급등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주말, 주초반 효과가 사라지자마자 600명대로 신규 확진자 수는 또 다시 급상승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이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말할 게 아니라 500~700명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4차 유행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
주말에는 대개 코로나 검사 건수가 적어 주초반까지 제대로 된 신규 확진자 수를 도출하기 힘들다. 주말 효과가 있다 해도, 평균적으로 확진자 수가 4차 유행을 기점으로 올라 확진자 수가 조금 낮아졌다 해도 정부에서는 많은 수치라 판단, 우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말 효과를 제대로 보면서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매우 급감하는 현상도 보였지만 역시 안정세를 논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45명, 누적 15만 254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394명→64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05명, 해외유입이 4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28명, 경기 180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434명이고, 비수도권은 대전 57명, 경북 21명, 경남 18명, 강원 17명, 부산 13명, 충북 10명, 충남 9명, 세종 7명, 대구 6명, 울산 5명, 광주 4명, 전남 2명, 전북 2명 등 17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40명 중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7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대전 유성구의 한 교회, 가족과 관련해 전날 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갑자기 누적 확진자 수가 54명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해당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선교회 대안학교 학생 등 150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경기 광주시 인력사무소와 지인 관련 사례에서도 누적 12명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