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潛龍 홍준표', 국민의힘 복당...대권 레이스 불붙나
"정권교체 위해 밀알 될 것"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에 반발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홍 의원 복당안을 의결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 복당의 건은 최고위에서 반대의견 없이 통과됐다"며 “(홍 의원 복당) 효력을 즉시 발효되고 지금부터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앞서 지난달 10일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서울시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홍 의원에 대한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중앙당에 송부했다.
홍 의원은 복당이 결정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며 "당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국민과 당원 동지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 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표했다.
홍 의원은 "밖에서 머문 시간 동안 저 자신을 돌아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했다"며 "이번 귀가는 제 남은 정치 여정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국가 정상화와 더 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 의원은 "지금 우리는 과거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지우고 싶은 5년'을 지나고 있다. 이 지우고 싶은 시절을 끝내고 성취와 긍정의 역사를 새롭게 이어야 할 역사적 책무를 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통째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당독주의 불통과 내로남불을 막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이념에 고착된 경제정책으로 경제주체들은 실험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경제 자유화를 기본으로 하고 경제민주화를 보충으로 해 번영과 성장의 수레를 다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한 "일하는 서민복지를 튼튼히 하고 기회의 사다리를 늘려 계층갈등과 세대격차를 줄여야 한다. 한미일 전통적인 자유주의 동맹을 강화하여 북핵에 대응하고 무장평화를 근간으로 북한과 본격적인 체제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이제 대한민국 70년이 이루어 낸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국민이 행복한 선진강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는 이런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 저 역시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합과 통합 그리고 연합이다. 이런 3합의 정신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방법론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이번 우리 당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전에 없던 새로움'이 당을 더욱 더 역동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 헌정사와 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위하여 저는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굳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본격적으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 경선레이스에 뛰어드는 모양새 속에 권성동·김태호 의원에 이어 홍 의원이 복당하면서 지난해 총선 때 탈당하고 당선된 4명 중 윤상현 의원만 무소속으로 남게 됐다. 국민의힘 의석은 103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