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다르크' "제가 등장한 자체가 흥행"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등록 마치고 자신감 100배

2021-06-30     이상현 기자

(내외방송=이상현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추 전 장관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까지 9룡(龍)이 승천할 채비를 마쳤다.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추 전 장관은 "제가 등장한 자체가 흥행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미 저는 (경선 흥행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지난 2007년 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대통합민주신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정동영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었고, 2012년에도 제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치르며 '킹메이커'로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잇따라 정권 탈환에 실패하면서 그가 현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일선에 나서기 까지 수면아래 깊이 몸을 뉘이고 있었다.

추 장관은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혁 기치를 내걸고 민주당 지지자에게 민주당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고,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을 제대로 하는 것이 흥행 요소"라며 "이와 다르게 무슨 기술적 기교적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답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생각이 같은 사람과 연대하거나 또는 단일화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의 지지자들에게 기를 살려줘야 하는 것이고 그것은 소속만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며 "정신 회복이 먼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고 그래서 촛불혁명의 완수가 계속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후보자들이 "각자 비전을 놓고 '어떻게 하면 촛불혁명 완수할 수 있을까', 구체적 처방전을 들고나와 국민의 공감을 얻어가는, 제대로 된 개혁과 처방전을 갖고 나온 후보에게 민심이 집중하도록 하는 그런 경선이어야 한다"며 "누구와 합종연횡 한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경선의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레이스에 뛰어든 그는 "다른 어떤 정치 기교적 방법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대선 후보 경선에 뛰는 방식도 저만의 정공법으로 하겠다"며 "비록 출발이 늦었지만 지지자들께서 민주당다움의 회복에 대해서도 굉장히 기대 크기 때문에 얼마든지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