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 확산 '용광로' 수준...방역 체계는?
거리두기 1주간 유예, 방역 더 강화될 것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 80% 정도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고 60대 이상의 환자들은 계속 줄고 있는데 이는 백신 접종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에 출연, "델타변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이 퍼지고 있다. 외국처럼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전환되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고, 특히 외국인 학원 강사모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집단감염이 델타변이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둔하다고 표현했는데 피서철이 다가오면 비수도권이라고 해서 안전할 수 없다는 질문에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되고, 둘째는 예방접종의 속도인데 7월 4주차부터 고3과 교사, 50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접종이 다시 재개될 것이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접종 간격이 넓을수록 오히려 효과가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델타변이를 고려하면 이 점도 잘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원래는 수도권 지자체들과의 논의에서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개편시키고 이후에 환자가 증가하면 3단계로 올리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었다"며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 일주일 정도 연기하면서 상황을 조금 더 판단하겠다고 동의한 상태이다. 영업시설에 대한 규제는 조금 더 완화하되 기본적인 방역수칙과 개인들 활동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려는 쪽으로 전환시키려고 했고 고령층의 접종이 완료되는 그 시기가 지금쯤이라고 봤는데 이 타이밍에서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변이가 발견되고 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7월 4주차부터는 접종이 크게 확대될 예정이며 8월 정도 되면 도입 물량들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한다. 이에 맞춰 폭발적으로 접종을 많이 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텔타변이가 이번 주 들어 거의 두 배로 확진자가 증가했다"면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 그것이 비수도권까지 확산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이 상황들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임에 주목해야 한다. 수도권 일주일 유예를 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 번 확진자가 늘면 최소 1~2주 이상은 돼야 안정되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2~3주는 지나야 가라앉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것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된다는 조건 하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60세 이상 1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이라 치사율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문제가 되는 건 델타변이처럼 확산세가 빠르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백신 접종률 자체도 올라가게 된다. 델타변이는 1차 접종에 의한 효과가 많이 낮아진 상황인데 어르신들의 감염이 증가하게 되면 중증환자도 늘어날 수 있다. 적어도 어르신들이 2차까지 접종을 마치는 시기까지는 유행의 확산세를 충분히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에 대해서는 "다른 백신에 비해 돌파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데이터는 미국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지금 70% 정도의 예방효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유독 얀센이 돌파감염 가능성이 많다고 얘긴하긴 힘들 것 같다. 1번 맞는 백신이라 추가 접종을 해야되는지 이런 연구가 진행 중이긴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