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826명...6개월 만에 매우 큰 확산세 보여

중앙방역대책본부 2일 0시 기준

2021-07-02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2일 신규 확진자는 800명대를 넘어섰다. 

8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3차 대유행을 찍고 확산세가 내려오던 시점인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6개월 만이다. 

주말에는 대개 코로나 검사 건수가 적어 주 초반까지 제대로 된 신규 확진자 수를 도출하기 힘들다. 주말 효과가 있다 해도, 평균적으로 확진자 수가 4차 유행을 기점으로 올라 확진자 수가 조금 낮아졌다 해도 정부에서는 많은 수치라 판단, 우려하고 있다. 주말을 앞둔, 주 후반인 이날 800명대를 넘어서고 말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이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이날은 800명대까지 치솟았다. 이미 4차 유행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826명, 누적 15만 854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765명, 해외유입 6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37명, 경기 260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총 619명이고, 비수도권은 충남 27명, 부산 25명, 대전 25명, 경남 12명, 울산 10명, 대구 8명, 강원 7명, 충북 7명, 전북 7명, 경북 7명, 전남 4명, 제주 3명, 광주 2명, 세종 2명 등 총 146명을 나타냈다. 

해외유입 확진자 61명 중 3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 확진 판정이 났고, 나머지 28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도 지역 영어학원 집단발병 관련 누적 확진자가 242명까지 늘어났다. 이 중 일부는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경기 양주시 고등학교에서도 누적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