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이 불러주면 정치하겠다?...좋은 평가 못받을 것"
8월 말~9월 초 경선 개시 시점 무조건 입당해야 10월 입당설은 일축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시기와 관련, 8월 말~9월 초 얘기가 나오고 있데 대해 "8월 말에서 9월 초면 길게 잡아서 일주일 차이일 텐데 물리적으로 최대한 한계선을 이야기한 것이고, 정당에서 물리적인 한계선에 맞춰서 버스를 출발시킬 필요는 없는 것이다"며 "다만 윤 전 총장 측에서도 '8월 말에 우리 준비 안 됐는데 9월 초에는 준비될 것이다'라고 하는 것도 웃기지 않느냐. 그런 얘기는 하지 않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10월 입당설'에 대해서는 "그건 물리적으로 계속 뒤를 빼면서 특정 주자에 대해서 편의를 봐주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우리 당에도 훌륭한 주자 분들이 있고, 당 밖에도 다른 훌륭한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 입장에서 과연 그것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질지 잘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이 사실상 입당의사를 굳힌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밀당(밀고당기기)'하며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치참여라는 것은 굉장히 고독한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어야 된다"며 "내가 국가를 위해서 봉사할 준비가 돼 있는가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판단해서 본인이 판단내리는 거지 누가 당긴다고 해서 안 하고 싶은 정치를 하고 누가 민다고 해서 하고 싶은 정치를 안 하고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요즘 들어선 손들고 나가는 사람을 오히려 대중이 좋아한다. '국민이 불러주면 정치하겠다'는 말을 하면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경선 개시 시점까지 윤 전 총장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선 "경선 개시 시점이 되면 국민들 관심이 경선에 쏠릴 것이다. 그러면 그때까지 합류하지 못한 주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건지는 지난 서울시장 경선 때 이미 봤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경선 때 사실 그 전까지는 당밖에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대표가 나가면 이기고 저희 당내주자가 나가면 진다 이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경선을 통해서 우리 당 주자들의 경쟁력이 재평가되고 관심을 받으면서 어느 시점에는 당 안에 있는 분이 나가도 이기고 당밖에 있는 분이 나가도 이기고 이런 상황이 되니까 당밖 주자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그런 걸 봤을 때 모든 정치적 판단은 개인의 고독한 선택이어야 하지만 제가 그냥 평론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과연 그게 유의미한 전략인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