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자꾸 대통령 끌어들여 정치적 이익 도모하지 말아야"

"청와대도 선거나 정치에 선 긋고 민생에 집중할 테니 정치권 도와줘"

2021-07-06     김승섭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은 6일 "(정치권에서)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거나, 대통령과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이 같이 말한 뒤 "그런 행동은 방역이나 민생에 집중하려는 대통령의 자세를 흐트러뜨리는 것이므로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주의를 줬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으나, 청와대나 정부는 철저히 정치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 회복 등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수석은 이 같은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언급한 뒤 "청와대도 선거나 정치에 선을 긋고 민생에 집중할 테니 정치권도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내년 "대선 과정에서 어떤 논의나 소란스러운 움직임이 있더라도 청와대는 흔들림 없이 하던 일을 뚜벅뚜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야권에서 검·경과 언론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사칭 김모 씨(오징어 사건)와 문 대통령의 연관성을 거론하는 데 대해선 "아무 근거가 없이 방역과 경제살리기에 집중하는 대통령에게 무책임한 공세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표로 뽑은 대통령인데 최소한의 요건도 없이 무턱대고 마타도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