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희, '靑' 인사실패 이젠 젠더갈등으로 몰고가"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이하 사무처 노조)은 8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을 둘러싼 비판에 '여성이라서 이러나 자문해 봤다', '부당하다고 느낀다'고 비판한 데 대해 "속으로 '도대체 너희들 뭐냐.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았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상적인 문제 제기는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사무처노조는 이날 '청(靑) 인사실패를 젠더갈등으로 몰고 가는 이철희 정무수석은 해악, 창피하다'는 논평을 통해 "여의도에는 출세를 위한 정치와 신념을 위한 정치 두 부류가 존재한다. 이철희 정무수석 비서관은 '정치가 공동체의 해악, 창피하다'라며 21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마치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전형적인 시사평론가이자 훈수 정치인의 모습으로"라며 "불출마로 얻은 이미지로 방송에 복귀해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여당에 대한 훈수도 이어갔다. 그런데 청와대의 정무수석 제안을 받고는 시청자들에게 인사도 생략할 정도로 덥석 달려갔다. '종남첩경(終南捷徑)'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고 비유했다.
즉, 종남산이 지름길이라는 뜻으로 과거에 낙방한 뒤 궁 가까운 종남산에서 지조가 높은 체하고 있으니, 허명이 세상에 퍼져 임금이 불러 벼슬을 했다는 이야기다. 사무처 노조는 "종남첩경을 ㅁㅁ첩경으로 바꿔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무처노조는 "국민들께 실망과 상실감을 준 박성민 사태의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분이 청와대 인사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되려 비판하고 있다. 친정인 여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던 시사평론가께서 한술 더 뜨고 계시니 개탄스럽다"면서 "가장 심각한 것은 본질을 흐리려 교묘하게 젠더갈등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처노조는 "'여성이라서 이러나? 부당하다고 느낀다.'라는 발언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성 박성민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박성민의 여성성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며 "박성민 청년비서관 개인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선택받은 청년이 무슨 죄가 있나. 청와대의 공정하고 형평 있는 인사시스템을 촉구한 것뿐이다. 설령 여성 정치인이나 여성 관료가 비판받았더라도.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인가. 여성을 약자로 자동치환하는 사고야말로 꼰대이자 남성 우월적 사고 아닌가. 신념과 영혼 없는 출세용 mouth(입) 정치의 한계다"고 지탄했다 .
사무처노조는 "김부겸 국무총리도 박성민 사태를 방어하면서 '36살 짜리 야당 대표도 있는 마당'이라며 임명과 선출, 선택과 경쟁의 개념에 무지했고, 국정파트너를 직책으로 존중하지 않고 나이로 깎아내리는 꼰대였다"면서 "문제는 박성민 청년비서관이 아니라 정권의 꼰대들과 위선자들이다. 청년비서관 임명은 청와대의 고유권한이다"고 말했다.
또 "국민 혈세와 고위직에 대한 고유권한인 만큼 신중하게 국민 정서를 살펴야 했고, 실업과 부동산 폭등 등 젊은이들의 삶이 고달프다는 현실을 직시해 실망한 국민들께 사죄했어야 한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었다"냐 "이철희 정무수석의 말대로 40%? 지지율을 믿고, 반성과 사과가 아닌 변명과 무시로 일관하는 청와대와 여당에 국민들은 선거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