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로나 기승에...이번엔 '트롯 콘서트'에 대거 집단 모여 우려
방역 당국 촉각, 인원수 제한엔 실패했지만 '떼창'은 금지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주말 충북 청주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트롯 콘서트가 열릴 계획이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 투어 콘서트가 오는 10~1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혔다.
대형 콘서트를 알리는 현수막과 출연자 사진들이 도심 대로변을 장식했다.
한 번에 관객 2500명씩, 이틀 동안 네 번의 공연이 이어진다.
첫 코로나가 발생한 지난 해 2월 이후 지역에서 이 정도의 큰 규모의 콘서트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시민들은 벌써부터 들떠있다. 한 시민은 "너무 좋죠. 정동원이가 귀엽잖아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달부터 비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면서 공연 제한도 사라졌다.
주최 측은 표를 팔 때 최대 수용인원의 55%로 입장객을 제한하긴 했다.
하지만 전국 확진자가 연일 천명대를 넘어서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려 당국의 고민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틀 간 콘서트를 보러얼 관객은 1만명이다.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파력이 가장 우려되는 2030대 팬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수도권에서 오는 원정 팬들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유인영 청주시 문화산업팀장은 "1단계 수준에서는 저희가 관람객 수에 대한 제한이 없기 우려하신 부분들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저희가 제한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관람객 인원 제한에는 아쉽게도 실패했지만 수도권의 확산세가 충청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공연 중 마스크를 벗거나 떼창을 하는 경우 즉각 퇴장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현장에서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