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왜 정치를 하지"
정치권에 화두를 던진 한마디 "우리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가 목적이냐 아니면 수단이나 도구냐' 이런 생각을 가끔 한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정치가 목적이 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 잘 된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참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정치는 우리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하고 문화생활을 즐기게 하는 하나의 수단이나 도구일 뿐이지, 정치 자체가 목적이 되면 권력을 추구하게 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만의 진영을 차지하는 모습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제39차 토론회 '문화로 세대읽기 문화로 세상읽기'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 정치를 위해서 경제를 수단으로 사용하는 공산주의 사회, 극도의 사회주의 사회가 바로 그와 같은 모습이다"며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서 경제를 수단으로 악용하는 그래서 왜곡된 경제통제 체제를 갖고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정치를 목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수단이나 도구로 인식하는 노력을 스스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생각해보면 우리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경제적인 윤택함도 중요하지만, 문화 또한 중요한 우리의 목적이다"며 "문화나 경제와 같은 부분이 정치의 한 목적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문화를 주제로 하는 토론회가 좀 더 자주 열리고 우리가 정서적으로 문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려 노력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는 것 같다. 하룻밤 자고 나면 쓰는 말이 달라지고,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예전에 자랄 때는 세대 차이라 그러면 제가 젊을 때면 '어른들 생각이 정말 세대 차이 난다', '꼰대 같다'그런 생각이었는데, 요즘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게 돼 있는 것 같다'. 그런 생각 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 것', '그것이야 말고 꼰대 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다'라는 생각을 한편 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세대 MZ세대들이 굉장히 빠르게 쓰는 말도 달라지고, 문법도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지고 모든 것이 달라지는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데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꼰대가 되어버릴 것"이라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스스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우리 정치권은 계속해 나가야 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어차피 꼰대, 수구, 기득권, '꼰수기' 민주당은 어차피 대책이 없긴 하지만, 우리 국민의힘이라도 정말 빠르게 몸집을, 빠르게 움직여 나가면서 변화를 읽어 나가고, 그 변화되는 문화를 어떻게 잘 충족시키면서 나라를 발전적 방향으로 국민들께 편안한 문화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드리는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인가 그런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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