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두번 완료하면 변이 바이러스에 95% 효과

한 번의 접종은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가 항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어

2021-07-09     석정순 기자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두 번 다 마치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큰 것으로 드러나 화제다. 

9일 프랑스 파스퉤르 연구소 연구진에 따르면 의학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두 번 접종하는 코로나 백신의 경우 접종을 완료하면 변이 바이러스에도 탁월한 효과가 발생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 번의 접종은 변이 바이러스가 오히려 항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감염 후 자연적으로 항체를 형성한 경우 델타 변이를 중화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1년 뒤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접종을 두 번 다 마친 시험군에서는 변이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가 95%에 달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백신을 두 번 접종한 효과는 미국의 연구진이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은 논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디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두 논문 모두 백신을 완벽히 접종하면 부분적으로 접종하는 것과 비교해 훨씬 더 든든한 방화벽을 쌓을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보호해줄 수 있으니 꼭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는 날로 증가한다. 실제로 델타 변이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분석 결과 4주 전 발생 비율보다 5배가 높아져 현재는 신규 확진자의 51.7%에서 발견됐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델타 변이는 전염 속도가 빠르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더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은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64%로 떨어졌다는 통계치가 나오자 델타 변이 백신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면서 화이자는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한 번 더 접종하는 '부스터 샷'이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한편 델타 변이가 급증하면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피터 호테즈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백신을 접종한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이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동안 기다릴지 검사를 진행해봐야 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일상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면제한다는 지침을 유지 중이다. 

각주의 방역 당국은 돌파 감염 사례가 많지 않아 접종 완료자에 대한 검사 지침을 바꿀 것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