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다시 통금...델타 변이에 봉쇄령 다시 시작

독일과 프랑스, 인근 스페인으로 여행 금지 포르투갈, 호텔 등 투숙객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 확인증 요구

2021-07-10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한동안 완화했던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시키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10일부터 모든 술집은 자정까지만 운영해야 하고 나이트클럽은 다음 달 13일까지 문을 아예 닫아야 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이 커지는 데다 확진자가 지난 5월 이후 최다를 기록한 이유 때문이다. 

음악 축제 등 이벤트는 관중이 고정된 좌석에 앉아 1.5km 거리유지를 분명히 한다는 조건으로 최장 24시간만 열 수 있도록 조치했다. 

네덜란드는 10월 중순부터 이미 모든 식당과 술집 문을 닫게 했고, 지난 1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통행금지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지난 4월 말부터 제한 조치를 완화해 왔다. 

스페인은 카나리 제도와  지중해 발렌시아 등 주요 관광 지역 정부가 통행금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는 이미 야간 통금을 다시 시작했다. 

스페인은 확진자 수가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다가 델타 변이가 유입되면서 젊은층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스페인 여행을 금지 시켰다. 

포르투갈은 지난주부터 밤 11시~새벽 5시 통금을 시행하고 있다. 

또 모든 호텔 투숙객에게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나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태국도 이날부터 2주 동안 수도 방콕과 인접한 5개 주, 남부 접경 4개 주 등 고위험 지역 10곳에 심야 통금과 지역 간 이동 금지 조치를 시작했다. 

주민들은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자택에 머물러야 하고 5명 이상의 모임과 여행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