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이준석'...작은정부論 꺼냈더니"民黨 측 인신공격 대응"

"수명 다한 여성가족부, 통일부 폐지해야"

2021-07-12     김승섭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작은정부로 가야한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매서운 공세를 가하자 이 대표는 12일 "주말 내내 황당한 일들이 있었다"며 "먼저 작은정부론에 따라 여성가족부와 통일부에 대한 폐지 필요성 언급했더니 민주당의 정말 다양한 스피커들이 저렴한 언어와 인신공격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한 뒤 '감세론'을 펴며 경제활성화를 얘기하는 박용진 민주당 대선 후보를 언급, "민주당에서도 박용진 의원과 같이 법인세, 소득세 감세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경제활성화론을 이야기 하는 분들이 있다"며 "국민들의 과도한 세부담을 줄여서 경제활성화를 하겠다는 이야기는 작은정부론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는 특임부처이고 생긴지 20년이 넘은 부처들이기 때문에 그 특별 임무에 대한 평가를 할 때가 됐다"면서 "국내에서 젠더 갈등은 나날이 심해져 가고있는데 여성가족부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여성을 위한 25억원 규모의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을 추진하는 등 부처의 존립을 위해 특임부처의 영역을 벗어나는 일을 계속 만들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겨냥해선 "북한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데 통일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 조직들은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에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들인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과 입법부의 으뜸가는 역할은 정부의 기능에 대한 감시와 견제다. 정부 부처들의 문제를 야당에서 그것도 당 대표가 지적했더니 '젠더감수성을 가지라'느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혹을 덮으려고 한다'느니, '공부하라'느니, '통일을 위해서 뭘 했냐'느니'라고 하더라"며 "이게 대한민국의 정당간의 정상적인 상호반론인가. 국민들이 보고 있다. 최소한의 품격을 갖추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