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사, 문 대통령에 성적 망언...폭염에 더위 먹은 행태

주한대사, 눈치 보인듯 새벽에 보도자료 배포해 발빠른 사과

2021-07-18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주한 일본 대사관의 서열 2위 격인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의 성적 부적절 발언 사실을 인정하면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서둘러 말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17일 새벽 '아이보시 고이치 주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의 보도자료'를 국내 언론에 배포, "소마 공사의 이번 발언은 아무리 간담 중에 일어난 발언이라 해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했다"며 "매우 유감이다. 소마공사에게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파문의 주인공은 대사관 내 서열 2위,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이다. 

소마 공사는 jtbc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된 성적 표현을 써가며 한일 관계에서 혼자만 신경 쓰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를 밝혀 문제가 됐다. 

일본 대사관은 17일 새벽 보도자료를 배포해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쉽게 논란이 쉽게 가라 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새벽부터 보도자료를 띄운 일본 대사관은 한국과 일본이 오는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터진 대형 사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여성 취재진을 놓고 이와 같은 표현을 했던 점 등도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또 한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유지해온 긍정적 접근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한국 정부도 벌어진 이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대응을 논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