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릿고개에 이은 전력 보릿고개"...국민 다 죽을라
행안부 19일부터 전국 공공기관에 지역별로 순차적 에어컨 가동중지 공문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코로나로 최대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 또한 최절정에 이르고 있어 국민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것이 예상된다.
주말을 거치면서도 네 자리수의 확진자 발생이 멈추지 않고 있는데다 지난 주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세 명이나 발생하는 등 온열질환자 발생에 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 수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오는 21일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른다고 한다. 체감온도는 그 이상이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백신 보릿고개에 이은 전력 보릿고개가 국민의 삶을 환란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예비력과 예비율 모두 전력 공급의 안정된 수준을 밑돌고 있어 지난 2011년 9월에 있었던 대규모 정전 사태, 즉 블랙아웃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는데 일부 언론이 탈원전 이슈로 정부를 공격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하지만 전력 부족을 이유로 행정안전부는 19일부터 전국 공공기관에 지역별로 순차에 따라 에어컨 가동을 중지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앞에서는 큰 소리를 뻥뻥 쳐놓고 실제 전력 수급 대란에 대한 우려는 숨기지 못한 것"이라며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것이 예상되며 민간에서의 냉방 수요가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산업 생산 증가로 인한 전력 필요치가 더해짐에 따라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전문가들의 지적은 탈원전 정책의 당연한 귀결로 현실화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원전 승인 지연과 정비 연장으로 인한 하계 전력 성수기 공급 부족을 진즉부터 지적해온 바 있다. 준공 4년을 넘겨 최근에야 운영 허가를 받은 신한울 1호기라도 제 때 가동했더라면 이와 같은 전력 수급 차질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섣부른 탈원전과 신재생 에너지에 과잉 의존하는 잘못된 정책 결과는 국민들의 전력 보릿고개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국민의 삶에 필수적인 전력 수요에 합당하도록, 지금이라도 에너지 전환에 있어 전향적 자세를 갖추라 정부 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