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부 지역 40도 '헉헉'...매년 패턴 달라져 '정상' 장마 없다

남부, 제주는 아열대, 스콜(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 잦아질 것

2021-07-20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지난 5, 6월에 비가 많이 내렸지만, 우리나라 상층으로 찬공기가 위치해 있던 때라 장마였다고 볼 수 없다. 장마전선 자체가 북상하지 못했다"면서 "장마라는 것이 그냥 비가 많이 오는 게 장마가 아니라 장마전선이 쭉 올라왔다 내려왔다 하는 것이 장마의 형태다"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장마전선이라고 올라왔던 게 지난 3일이었는데 올라오고 난 후 장마다운 장마가 없었다. 오늘 3일에 시작된 장마가 끝난다. 매년 패턴이 달라지고 정상적인 날씨가 자꾸만 사라지는 현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은 "이번 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북상한다. 그러면서 장마전선을 밀어올리기 때문에 이날부터 더워지는데 서울 기준으로 수요일이 35도, 목요일이 37도, 금요일은 37~38도, 이런 식으로 올라가다가는 강원 영서 지역이나 경기 동부 지역 이런 곳은 40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 센터장은 "2018년 우리나라에 열이 지붕처럼 형성되는 열돔현상도 일어났었다"면서 "제주도, 남해안 쪽은 아열대 기후이고, 중부지방은 겨울이 춥다 보니까 아열대 기후로 구분되지 않고 있는데 여름철은 아열대 기후다"고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 기온이 오히려 동남아보다 높다"면서 "그러다보니 이번 주는 워낙 중심지역에 들어오니까 소나기가 안 내리겠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8월 초에 소나기가 내린다면 당연 동남아 같은 스콜 현상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른바 싱가포르와 같은 경우 '스콜'로 인해 태풍과 버금과는 광풍이 몰아치는가 하면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날씨를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

반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곧 이 같은 기후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