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는 '델타 변이'와 '이동량 증가' 원인 가장 커

바이러스의 영향과 행태적인 영향이 함께 작용

2021-07-21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방역당국은 '델타형' 변이와 '이동량'의 증가가 코로나19 확산세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보고를 내놨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도 확진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요인은 델타 변이와 이동량"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바이러스의 영향과 행태적인 영향이 작용되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원이 늘어났다"면서 "이것이 'n차 전파'와 '조용한 전파'를 통해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팀장은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시점에 대해서는 "단계 상향 조정 후 방역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주 정도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이동량 감소라는 것이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여러 변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선제 검사도 병행되고 있고, 현재 접촉자 추적관리도 기존보다 강화됐다"면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효과가 나오려면 2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지난 12일 4단계로 격상됐고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다.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 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다음 거리두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 팀장은 향후 유행 전망에 대해서는 "발생 환자 수뿐 아니라 이동량 감소, 예방 접종률 상승 등의 요소를 함께 분석 중"이라며 "질병관리청의 기존 전망을 수정할지는 분석 결과를 본 후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