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코로나 방역 안해, 숨쉬고 싶어'

코로나와 사투벌여온 간호직 등 보건소 직원들 방역 현장서 탈출 러시

2021-07-23     김승섭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지난해부터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온 간호직 등 보건소 공무원들이 격무로 방역 현장인 보건소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보건소 공무원 휴직 및 사직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사직한 공무원이 468명으로 2017년 243명 보다 225명이 증가(92.5%)했다. 과히 폭발적이다. 

고 의원에 따르면 동 기간 휴직자 수는 1737명으로, 2017년 1156명 보다 581명이 늘어났다(50.2%). 올해도 지난 5월 말까지 벌써 200명이 사직하고, 1140명이 휴직했다. 

이 같은 현상에 고 의원은 "코로나19 전장의 최일선을 지키는 방역 전사를 최우선적으로 챙기는 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라며 '현장에서 교대로 쉴 수 있도록 인력을 확충하고 냉방시설 확보 등에 필요한 예산을 제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 선별검사소, 음압병동 근무 간호사들의 경우 이번주 날씨가 한낮 최고온도를 35도를 넘나들고 체감온도는 40도를 웃도는 가운데 전신의 방호복을 벗을 수 없어, 거의 살인적인 폭염과 사투를 벌여왔다. 코로나19와의 사투와는 또다른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