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관심 있다'...2016 리우 60% → 2021년 동경

성별 관심 차이 축소...남성 72%→33%, 여성 48%→31% 축구 40%로 가장 관심 높아...월드스타 김연경 출전 '배구'에 눈길

2021-07-23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2020년 동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23일, 국민 10명 중 6명꼴로 동경올림픽에 관심이 없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다. 

2020년 개최 예정이었던 동경 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1년 연기된 끝에 이날 무관중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동경 올림픽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 32%가 '(많이 또는 약간) 관심 있다', 66%는 '(별로 또는 전혀) 관심 없다'고 답했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2년 이후 주요 올림픽 개최 전 관심도와 비교할 때 이번 동경 올림픽은 최저 수준이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최 직전 관심도는 각각 59%, 60%였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관심도는 71%였다. 

5년 전 리우 올림픽 직전과 비교하면 성별 관심도 차이가 거의 사라진 점이 눈에 띈다. 남성의 올림픽 관심도는 5년 전 72%에서 현재 33%로, 같은 기간 여성은 48%에서 31%로 바뀌었다. 

동경 올림픽에서 가장 관심 가는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축구'(40%), '야구'(20%), '양궁'(16%), '배구'(7%), '육상', '수영', '태권도'(이상 4%), '사격'(3%), '펜싱', '유도'(이상 2%)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그다음으로는 '배드민턴', '골프', '농구', '탁구', '체조/리듬체조'(이상 각 1%) 등 20여 개 종목이 한 사례 이상 응답됐다.

축구는 성적과 무관하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종목으로 거의 대부분의 종합 대회에서 관심 1순위로 꼽히며, 양궁은 전 종목 석권을 노릴 만큼 자타공인 세계 최강 종목이다. 야구는 1992~2008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으나, 이후 제외됐다가 이번 동경 올림픽에서 다시 채택됐다. 우리나라는 2008년 야구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현재 국내 KBO 리그도 중단된 상태라 야구 팬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짐작된다.

동경 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최근까지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고, 출전 종목이나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여느 때보다 적었다. 그럼에도 배구에 대한 주목도는 5년 전보다 늘었다. 월드스타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은 유·무선전화 RDD 번호를 단순확률추출해 조사하고 전국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도록 지역, 성, 연령대 등 세부 특성 층별로 사후층화 가중을 적용해 모집단 특성인 모수를 추정한다. 주요 지표(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정당 지지도, 차기 정치 지도자)에 대한 모수 추정치의 신뢰 범위와 정도를 나타내는 95% 신뢰구간과 상대표준오차를 고려해 해석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